쪼그라든 이동통신시장…G6·갤럭시S8 등판에 희망

입력 2017-03-06 15:46   수정 2017-03-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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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이동통신시장…G6·갤럭시S8 등판에 희망

3개월째 번호이동 40만건 이하…대기 수요 증가

신제품 출시 전 기존 제품 가격 인하로 재고 정리 돌입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부진에 빠진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나섰다.

통신 3사는 LG전자의 G6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등 신제품 출시 전 구형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재고 정리에 돌입하는 한편 신제품 마케팅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개월째 40만건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7만8천431건으로 전년 동기 42만571건 대비 10% 감소했다. 앞서 1월 번호이동 건수는 40만4천581건으로 전년 대비 6% 줄었고, 작년 12월에도 전년 대비 5% 줄어든 38만7천952건을 기록하며 40만건을 밑돌았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4천건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평균 1만5천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상당수 소비자가 G6와 갤럭시S8 등 신규 프리미엄폰의 출시를 기다리며 제품 구매를 미루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작년 9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교환 수요가 누적된 데다 아이폰7 시리즈 이후 눈길을 끄는 프리미엄폰 출시가 없던 점이 번호이동 시장의 침체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제품 출시가 임박하면서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재고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출고가를 일제히 인하했다.

갤럭시S7은 32GB 모델이 3만6천300원 내린 79만9천700원, 64GB 모델은 5만8천300원 내린 82만1천700원으로 조정됐다.

갤럭시S7 엣지 전 모델은 6만8천200∼11만2천200원 내려 출고가가 모두 80만원대로 떨어졌다.

기존 프리미엄폰의 단말 지원금은 줄줄이 인상됐다.

LG유플러스는 고가 요금제에서 아이폰6s 시리즈의 지원금을 25만원으로 3만5천원 올렸다. 화웨이 P9 시리즈 지원금도 10만원 이상 대폭 올려 요금제에 상관없이 3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G5 지원금을 5만원 늘려 고가 요금제에서는 32만7천원까지 제공한다.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이 없는 구형 제품의 지원금은 40만∼50만원대까지 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갤럭시노트5 지원금을 최고 46만5천원까지 올렸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노트5 지원금을 43만2천원까지 늘렸고, 갤럭시S6는 54만5천원까지 지원한다.




10일 출시를 앞둔 G6의 마케팅도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는 2일 시작한 G6 예약판매에 액정 무상 수리 등 45만원에 달하는 이례적 특전을 내걸었다. 이동통신 3사의 추가 경품까지 합치면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이보다 더 커진다.

G6는 예약판매를 통해 현재까지 4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된 물량 중 일부는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10일 정식 출시되면 대다수 물량이 한꺼번에 개통되면서 번호이동 시장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 달 출시되는 갤럭시S8 마케팅 경쟁도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도 초반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에 제공할 갤럭시S8 초도 물량을 전작 대비 두 배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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