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MLB 실버슬러거' 보하르츠 "WBC, 내 성장에 큰 도움"

입력 2017-03-06 14:53  

[WBC] 'MLB 실버슬러거' 보하르츠 "WBC, 내 성장에 큰 도움"

2013년 마이너리거, 2017년에는 슈퍼스타로 WBC 참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산더르 보하르츠(25·보스턴 레드삭스)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4년 전, 빅리그 경력이 전혀 없는 마이너리거로 WBC에 출전해 한국에 일격을 가했던 보하르츠는 올해 'WBC 슈퍼스타'로 서울을 찾았다.

보하르츠는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년 전 WBC에 출전했을 때, 네덜란드 대표팀 현역 빅리거는 안드렐톤 시몬스뿐이었다"며 "(마이너리거였던 나에게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다. 도쿄돔 등에서 경기를 치르며 내가 성장하는 데 큰 힘을 얻었다. 빅리그에서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3년 WBC가 끝난 뒤 보스턴에 합류해 빅리그에 데뷔한 보하르츠는 4년 사이 엄청난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94, 21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거 상당수가 WBC에 불참했지만, 보하르츠는 또 네덜란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보하르츠는 "4년 전에도, 지금도 WBC 참가에 부담은 있다. 하지만 내가 존경하는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뤄 국제대회를 치르는 건 엄청난 경험이다"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뛰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네덜란드 선수들과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간다. 우리는 강한 팀이다. WBC를 즐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보하르츠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KBO리그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를 알고 있지만 한국 야구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에게 한국은 2013년에 이어 이번에도 꼭 눌러야 할 상대일뿐이다.

서울라운드를 치르는 A조(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 한국)에서 네덜란드는 최강 팀으로 꼽힌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대단하다.

1974년생 투수 로비 코르데만스는 "네덜란드 투수들을 타자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하는 줄 몰랐다. 10년 동안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많은 국제대회를 치렀는데 투수 쪽에서도 좋은 선수가 많다"고 투수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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