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발표에 몰린 300명의 눈…'일부단체 난입 첩보'에 경비삼엄

입력 2017-03-06 15:03  

특검 발표에 몰린 300명의 눈…'일부단체 난입 첩보'에 경비삼엄

박영수 특검 "죄송하고 고맙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온다!"

6일 오후 1시 58분께 카메라 기자가 외치자 강남구 대치동 D빌딩 14층 브리핑실에 앉아 있던 취재진의 눈은 일제히 출입구를 향했다.

평소처럼 무표정인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위해 브리핑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섰다. 한 손에는 하늘색 파일이 들려 있었다.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특검보, 윤석열 수사팀장, 어방용 수사지원단장이 뒤따랐다.

특검 수사 시작 후 처음으로 마이크 앞에 선 박 특검은 수사결과 보고가 늦어진 이유, 수사에 대한 소회를 5분가량 먼저 밝혔다.

박 특검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 "국민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일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나왔다.

이후 10분가량 박 특검이 직접 최종 수사결과를 설명했다. 사전에 취재진에 배포된 관련 자료는 99쪽에 달했다.


이날 특검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오후 1시께부터 브리핑실은 취재진이 300명 가까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까지 브리핑을 들으려고 의자를 들고 와 앉은 취재진으로 빼곡했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사진 기자들은 박 특검을 더 잘 담기 위한 장소를 찾으려 사다리를 들고 좁은 틈을 비집고 다녔다.

그런 취재진 사이사이엔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자리 잡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들은 박 특검이 브리핑실에 등장·퇴장할 때 모두 박 특검의 앞에 서서 그를 보호했다.

이날 취재진의 브리핑실 입장 또한 매우 엄격하게 통제됐다. 일부 단체 회원들이 브리핑실에 난입한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됐기 때문이다.

브리핑실 출입구 양옆으로 의경들이 3명씩 늘어섰고, 기자들은 경찰에 사원증, 명함 등을 제시하고서야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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