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지역·강원랜드 다시 충돌?…잇단 날 선 공방

입력 2017-03-06 16:32  

태백지역·강원랜드 다시 충돌?…잇단 날 선 공방

(태백·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지역과 강원랜드가 자동차 재제조 사업을 놓고 다시 정면으로 맞섰다.

지난달 임원 선임 문제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공방이다.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는 6일 성명을 내고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은 태백시민과 약속한 자동차 재제조 사업 추진을 이달 중 공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태백시민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장과 부사장 퇴진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강원랜드 경영진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현대위는 태백지역 범주민단체 연합기구다.

강원랜드는 '현대위 성명 관련 입장'에서 "규정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의사결정 구조상 경영진 판단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법·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수용 불가 의사다.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는 현대위 주장에 대해서도 "투자 결정을 위해 공식 절차를 조속히 진행한다고 밝힌 바는 있으나, 사업 착수 의사를 표명한 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자동차부품 재제조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하이원ENT) 신사업 아이템이다.




강원랜드 자회사 하이원ENT는 개발·보급, 애니메이션 제작, 콘택트센터 운영 등 주 사업 모두가 만성적자에 빠지자, 지난해 7월 신사업으로 자동차부품 재제조를 선택했다.

그러나 최근 강원랜드투자심의위원회는 자동차부품 재제조 사업 계획안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했다.

강원랜드가 자회사 또는 출자회사 투자사업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려면 우선 투자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야 한다.

강원랜드는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투자심의위원회 판정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이원ENT는 지난달 말 기존 모든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는 중이다.

하이원ENT 설립 목적은 태백지역 경제 활성화다.

김호규 현대위원장은 "자동차부품 재제조 사업 추진은 강원랜드 사장 의지에 달렸다"며 "강원랜드가 약속을 지킬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와 강원랜드는 지난달 임원 선임을 놓고 날 선 공방을 했다.

당시 현대위가 '사장 임기 말 자기 사람 심기 전형'이라고 비판하자, 강원랜드는 '상생협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날을 세웠다.

현대위는 지난해 7월 강원랜드를 상대로 2단계 사업 추진, 직원 숙소 건립 등 6개 항 합의 이행 요구 시위를 한 바 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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