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중국인 개인 관광객·새 시장으로 '한한령' 넘는다

입력 2017-03-06 17:28   수정 2017-03-07 10:59

경남도, 중국인 개인 관광객·새 시장으로 '한한령' 넘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정부의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자국민 한국관광을 금지한 데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을 내리면서 한국관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자 경남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단체 관광객(유커·遊客)에 의존한 기존 중국인 관광 형태를 개인 관광객(산커·散客) 대거 유치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의 유명한 인터넷스타를 초청해 팸투어를 시행하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 사는 중국유학생을 SNS기자단으로 위촉해 이들이 취재한 경남 관광콘텐츠를 온라인 매체에 노출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온라인 마케팅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산커가 도내 여행에 불편이 없도록 인프라도 정비한다.

장기적으로 공항과 KTX와 연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시·군 간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짐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호텔과 호텔을 연결하는 무료 운송시스템 구축도 구상한다.

수도권과 부산의 쇼핑 인프라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도는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안으로 타 지역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활성화한다.

지난해 100만명에 육박하는 무슬림국가 한국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 중 지방을 많이 찾는 일본인을 비롯해 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홍콩 등지에 경남 관광을 알린다.

특히 경남에 접근하기 쉬운 김해공항 직항도시인 도쿄, 후쿠오카, 홍콩,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호찌민, 방콕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밖에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를 활용한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남도 서울본부와 재경도민회 협조를 받아 출향인 '내 고향 여름휴가 보내기' 등의 운동을 벌여 국내 관광객 유치활동도 지속한다.

도는 이러한 관광객 유치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려고 오는 7일 시·군 관광과장, 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 경남관광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박정준 도 관광진흥과장은 "지난해 경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58만여명이고 이 중 중국인은 17만명(30%)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은 수도권과 제주에 90%이상 집중돼 중국의 한국관광조치가 경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관기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경남 관광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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