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행인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탓에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 화재사고 소동을 빚었다.
인천 남동경찰서와 남동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께 남동구 뉴코아아울렛 지하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백화점 측은 서둘러 대피 안내방송을 시행했으며 연기에 놀란 고객들은 침착하게 건물을 빠져나왔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백화점 출입을 통제하고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하는 한편 원인 조사에 나섰다. 점포들은 3시간 넘게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경찰은 애초 천장 부근에 연기가 짙은 점을 들어 전기 배선에서 누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지만 좀처럼 연기 발생 지점을 찾지 못했다.
건물 내·외부를 샅샅이 조사한 결과 연기는 환기구 내부에 쌓인 낙엽에서 난 것으로 확인됐다. 재가 된 낙엽 근처에는 검게 그을린 담배꽁초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행인이 담배꽁초를 지상과 연결된 환기구에 버리면서 내부에 쌓여있던 낙엽에 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고 무심코 버린 양심이 사고를 유발했다.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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