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김태균·이대호 못 해줬지만 그대로 간다"

입력 2017-03-0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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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김태균·이대호 못 해줬지만 그대로 간다"

"투수들이 상대방 많이 걸러 보낸 것이 가장 큰 패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은 '복병' 이스라엘에 패한 뒤 "우리 투수들이 상대방을 많이 걸러 보낸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구로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국가 대항전 2017 WBC 서울라운드 개막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스라엘에 1-2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이날 볼넷을 9개나 허용했다.

김 감독은 "우선 컨트롤이 안 돼 볼볼로 가다 보니 찬스를 주게 됐고, 우리 역시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두타자를 못 막아서 계속 궁지에 몰렸지만 그래도 위기를 잘 면했다"며 "마지막에 임창용의 걸러 보내는 피칭이 (패배의) 시초가 됐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 했다.

첫 타자 잭 보렌스타인은 3루 땅볼로 잘 처리했다.

하지만 아이크 데이비스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중심타선의 김태균과 이대호는 무안타에 그쳤다.

김 감독은 "3번(김태균), 4번(이대호)이 못 해줬기 때문에 결국 안 된 거라고 본다"면서도 "내일(네덜란드전)도 타순은 그냥 그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해서는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1-1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0개의 공으로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김 감독은 "위기 때 막아줬으면 해서 투입했는데 잘 막았다"며 오승환을 더 던지게 남겨두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자기 소속팀에서도 늘 그 정도 던져왔기 때문에 더 해달라는 주문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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