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자신에 대한 '도청' 의혹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을 수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콘웨이 고문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히 밝히고자 하는 결심이 매우 확고하다"며 "그는 트위터에 수사를 원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썼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콘웨이 고문은 "대선 기간 내내 정치적으로 촉발된 행위들은 물론 더한 것들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다양하고 신뢰할만한 뉴스 소식통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말에 여러 인터뷰를 보았다. 일부 인사들은 자신들이 직접 관장하지 않는 영역의 부서나 기관, 개인들이 이러한 일에 관여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콘웨이 고문은 아울러 '도청' 의혹 수사를 현재 진행되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한 수사에 병합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짓말"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반박했지만,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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