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美 NTC위원장 "부품 미국내 생산·조달 장려"
"잠수함 프로펠러 수리 가능한 美기업 단 1곳" 탄식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6일 "단순히 외국산 부품을 국내에서 조립하는 대신 더 많은 기업이 관련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조달하도록 장려하려 한다"고 밝혔다.
초강경 보호무역주의자인 나바로 위원장은 이날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총회 연설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무역 상대국들이 수출 수익을 활용해 미국의 기업과 기술을 사들임으로써 미국의 자립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례로 그는 해군 잠수함 프로펠러를 수리할 수 있는 미국 기업이 단 한 곳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각종 무역협정의 재협상, 법인세율 인하, 기업 규제 축소를 통해 미국의 막대한 무역 적자를 줄임으로써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가 안보를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평평한 운동장'이었다면 유지하고 있었을 공급망과 제조 능력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주류 경제학자들이 막대한 무역 적자로 인한 타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수입품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미국 소비자 물가를 올릴 것이라는 비판을 일축하면서 "국내 고용을 유지하거나 창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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