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을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은 네덜란드전에 맞춰져 있었다.
과연 대표팀이 메이저리거가 대거 포진한 A조 최강 네덜란드를 꺾을 수 있을지 다들 궁금해했다.
'6일 이스라엘전 승리, 7일 네덜란드전 패배, 9일 대만전 승리. A조 2위로 도쿄라운드 진출'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부터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이스라엘과 1차전에서 10회까지 치른 연장 승부 끝에 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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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주로 '전직 메이저리거'와 빅리그 진입을 꿈꾸는 마이너리거로 구성됐다.
객관적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다. 그렇기에 패배의 충격이 더 크다.
대부분의 야구인이 무난한 승리를 전망할 때 조심스럽게 패배를 점친 사람이 있다.
유승안(61) 경찰 야구단 감독이다.
유 감독은 지난 5일 대만 대표팀과 평가전을 마친 뒤 A조의 전력을 3강 1약으로 평가했다. 1약은 대만이다.
한국과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은 WBC 개막에 앞서 이달 초 경찰, 상무 야구단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유 감독은 유난히 이스라엘 팀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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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한테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요. 약해 보이지 않습니다. 짜임새가 어느 정도 잡혀 있어요. 우리가 져도 이상할 게 없어요"가 유 감독의 워딩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네덜란드전 승리를 예상했다는 것이다.
유 감독은 "네덜란드한테는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메이저리거가 많이 있어서 좋아 보일 뿐, 실제로 붙으면 해볼 만할 것 같다"며 "난 그 선수들 플레이를 이번에 처음 봤는데 특별하지 않더라. 겁먹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펄펄 날 정도로 우리나라 야구 수준도 높다"며 네덜란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스라엘전 패배를 딛고 7일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도쿄에 가려면 네덜란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유 감독의 예언이 들어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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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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