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렬한 저항에도 모술·락까 동시 탈환전 진척(종합)

입력 2017-03-07 09:20  

IS 격렬한 저항에도 모술·락까 동시 탈환전 진척(종합)

이라크군, 모술 서부 경찰청사·교량 장악

국제동맹군, 시리아 락까 IS 주요 보급로 차단

(테헤란·이스탄불=연합뉴스) 강훈상·하채림 특파원 = 이라크 정부군이 6일(현지시간) 모술 서부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며 도심까지 접근하고, 동시에 시리아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IS의 수도 격인 락까의 주요 공급로를 장악하는 등 IS 저항 거점 2곳에 대한 동시 압박공세가 진척을 거두고 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군과 시리아의 쿠르드·아랍 연합 민병대는 각각 모술과 락까를 탈환하기 위해 IS 저항 세력과 치열한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






◇ 모술 서부 주정부 청사·전략 교량 속속 탈환

지난달 19일 모술 서부 탈환 작전을 개시한 이라크군은 이날 시내 중심부의 옛 니네베주 정부 청사를 장악하기 위해 정예 대테러 특수부대와 신속대응사단을 앞세워 IS와 치열한 시가전을 벌였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지난 한 주 악천후로 작전을 잠시 중단했던 이라크군은 5일 탈환 작전을 재개해 모술 서남부 일부와 티그리스강의 교량 1곳을 추가로 점령했다. 모술을 동서로 가르는 티그리스강의 교량은 모두 5곳으로, 이라크군은 이미 장악한 2곳과 함께 3개의 교량을 확보했다.

신속대응사단과 연방경찰 병력은 니네베 경찰청사와 법원 등 주요 기관과 발전 및 상하수 시설을 접수했고, 대테러부대도 주 정부 청사와 전략적으로 중요한 알후리야 교량 부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전이 치열해질수록 민간인 인명 피해와 피란민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탈환 작전이 시작된 지난달 19일 이후 모술 서부 전체 주민 75만 명 가운데 5만여 명이 도시를 빠져나갔다.

알자지라 방송은 "모술 서부에서 하루 평균 1만명이 탈출한다"면서 "신발도 없이 피란하는 주민이 너무 많아 놀랄 정도"라고 전했다.



◇'IS 수도' 락까 봉쇄작전 가시적 성과

미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아랍 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이날 현재 락까 북동쪽 8km까지 접근, 본격적인 탈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SDF는 시리아 동부 IS 근거지 데이르 에조르와 락까를 잇는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도 성공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락까에서 유프라테스 강 계곡을 따라 데이르 에조르와 이어지는 유일한 간선 도로가 SDF에 장악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미군은 SDF가 지난해부터 통제해온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 병력을 추가 투입했다. 만비즈는 작년 말 알레포 전투가 시리아 정부군의 승리로 끝난 뒤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각 세력의 새로운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미 국방부의 제프 데이비드 대변인은 미국의 우호 세력들인 쿠르드계 민병대와 터키군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IS 격퇴전에 집중하도록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만비즈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밝혔다.

쿠르드계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인 SDF는 IS를 몰아내고 만비즈를 통제하고 있으나, YPG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터키가 진격을 예고해 양측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 IS, 락까 주민에 아프간 복장 강요

락까 감시단체인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는 수세에 몰린 IS가 국제동맹군의 공격을 어렵게 하려고 주민들에게 '아프가니스탄 복장'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체원인 아부 모하메드는 "지난 2주 남짓 다에시(IS의 아랍어 표현)가 주민들에게 IS 대원과 같은 아프간 복식을 의무화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그는 "복장 규정을 어기는 사람은 구금되거나 벌금을 물게 된다"고 말했다. 새 복장 규정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IS 조직원과 주민을 구별하기 어렵게 하려는 의도에서 나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도 "락까 내 정보원이 조직원 위치 정보를 동맹군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할 의도로 IS가 주민들에게 아프간식 복장을 강제했다"고 밝혔다.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는 IS가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를 금지했다고 전하고, 이를 알리는 IS의 유인물 사진을 공개했다. IS는 브랜드 이름이 그리스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이유로 나이키를 금지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bar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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