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내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도로 시설물·관리권 인수
2026년까지 4천억원 투입, 고속도로 노선따라 9개 생활권 복합개발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개통 50주년을 맞은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일반도로화 대상은 경인고속도로 전체 22.11km 중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 10.45km 구간이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이 구간도로와 도로시설물 일체의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때문에 생기는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도로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 도로 관리권 이관을 줄기차게 요청했고, 결국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을 체결했다.
일반도로화 사업은 2026년까지 기존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복합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비는 4천억원이다.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된다.
또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사람·공원·문화가 어우러진 소통 문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일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녹지 16만7천㎡, 문화시설 9만6천㎡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된다.
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교통량 처리를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부터 검단신도시까지 18.2km 구간에는 지하고속화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예산은 1조3천409억원으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서부 지역을 남북으로 잇는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23일 개통 예정이어서 경인고속도로의 대체 도로 기능을 담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12월 개통돼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했지만, 인천 도심 단절과 환경문제, 극심한 교통체증은 개선돼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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