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도발 국면서 최고위 소통로 건재 확인

입력 2017-03-07 10:15   수정 2017-03-07 10:23

한미, 북한 도발 국면서 최고위 소통로 건재 확인

황대행-트럼프 2번째 통화…북한에 '오판말라' 메시지 효과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북한의 도발 국면에서 한미간 최고위 소통로가 건재함을 확인한 일로 평가된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6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압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다음 날 한미 양국의 최고위급이 직접 소통한 것이다.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이의 통화도 6일 있었다.

황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지난 1월 30일에 이어 2번째였다. 두 번 다 미국쪽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작년 12월 9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북한의 도발 등으로 인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미간에 긴밀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작지 않았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지난 1월 18일 서울에서 행한 강연에서 "트럼프가 (북한과 관련한 중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국의 지도부와 대화를 하려 해도 전화받을 상대방이 없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결국 황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그와 같은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국무·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등 한반도 라인 핵심인사의 인선이 하염없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간에 고위급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7일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12일에 이은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로 도발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상황에서 한미간 대북정책이 긴밀하게 조율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북한의 '오판'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이 강화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의 보복을 중단시킬 미국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한미간 긴밀한 소통은 대중 견제의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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