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딛고 화합으로'…한인단체들, LA폭동 25주년 행사 연다

입력 2017-03-07 10:44  

'아픔 딛고 화합으로'…한인단체들, LA폭동 25주년 행사 연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LA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이 4·29 LA폭동 25주년 행사를 마련한다.

LA한인회를 중심으로 데이비드 류 LA 시의원실, 한미연합회(KAC), LA 한인상공회의소,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 가주식품상연합회 등 40여 개 단체는 최근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가 아픔을 극복하고 화합과 공존을 모색하는 기념행사를 열기로 하고 '4·29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7일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LA 시의회와 LA 카운티 정부가 후원을 약속한 25주년 기념행사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4월 13∼29일 한인타운, 사우스 LA,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 리버사이드, LA시청 등지에서 열린다.

행사는 폭동 피해자 인터뷰, 리셉션, 청소년 대상 폭동 교육 및 토론회, 다큐멘터리 상영 및 강연, 장학금 수여식, 커뮤니티 화합행사, 문화공연, 평화 대행진, 폭동 장소 환경미화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29일 기념일 당일 오전 10시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는 올림픽가 노먼디와 버몬트 구간을 오가는 평화 대행진이 펼쳐진다.

같은 시간 한인타운 남단 퍼스트 AME 흑인교회에서는 흑인, 라틴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공동주최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폭동 원인으로 꼽힌 로드니 킹의 자녀, '두순자 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이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25주년 행사의 주제를 '화합과 공존'으로 정했다"며 "이제는 한인과 흑인이 아픔을 극복하고 서로 화합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LA를 만들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LA폭동은 흑인 로드니 킹을 집단 폭행한 백인 경찰관들이 1992년 4월 29일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폭동이 발생하자 흑인 시위대는 한인타운으로 몰려가 약탈과 방화를 일삼으면서 한인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줬는데 이는 1991년 3월 16일 발생한 '두순자 사건'의 영향이 컸다.

사우스 LA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두 씨가 흑인 소녀 라타샤 할린즈(당시 15세)가 음료수를 훔친 것으로 오인해 총으로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한인에 대한 흑인의 반감이 누적됐던 것이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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