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뭘 심지'…21세기 후반 강원도 '감자' 재배 적지 아니다

입력 2017-03-07 10:42  

'이제 뭘 심지'…21세기 후반 강원도 '감자' 재배 적지 아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1세기 후반에는 강원도가 더는 감자 재배 적지가 아니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원도 하면 감자를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대표작물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의 기후변화 전망과 활용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는 백두대간과 동해안의 거리가 20㎞에 불과, 동쪽이 서쪽보다 5배 급한 경사로 이뤄졌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동과 영서의 기온과 강수 차이가 크다.

1910∼1921년보다 2001∼2010년을 비교할 때 기온은 1.4도 상승했고, 강수량은 17.3%, 적설량은 15.8%가 각각 증가했다.

2012∼2016년 주기적으로 가뭄이 반복된다.

지난해만 해도 봄꽃 개화 시기는 2∼14일 빨라졌고 겨울철 강수량 부족과 한파가 몰아쳤다.

3년 연속 5월 평균 기온이 극값을 경신했다.

폭염일수가 39.5일에 이르고 폭염 연속일수가 홍천 17일, 춘천 16일, 원주 11일간 지속했다.

열대야일수도 14.5일에 이르는 등 계속되는 열대야와 폭염으로 연열질환자가 급증했다.

기후전망도 밝지 않다.

온난화가 완만(RCP 4.5)하게 진행되면 21세기 후반에는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2.3도 높아지고 강수량은 20.4%,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6.9일과 6.0일이 각각 증가한다.

온난화가 급격(RCP 8.5)하게 진행되면 평균 기온은 5.0도 높아지고 강수량 20.3%,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26.8일과 21.2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 21세기 후반에는 강원도의 대표작물인 감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감자의 재배 적지는 유효적산온도가 1천∼2천200℃다.

그러나 21세기 후반 강원지역의 유효적산온도는 2천200∼2천900℃로 더는 감자 재배 적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효적산온도는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열량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일 평균 기온에서 생육한계 온도(섭씨 10도)를 뺀 값을 적산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강원지방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따라 강원도 농축산업 현장에서 기상기후자료를 활용해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융합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육명렬 강원지방기상청장은 "기후에 민감한 농작물과 가축 질병에 대한 농축산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원도 농축산 관련 기관과 지속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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