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대학 이차전지연구센터 울산에 개소

입력 2017-03-07 11:38  

세계 최대 대학 이차전지연구센터 울산에 개소

UNIST 준양산 설비까지 구축…삼성SDI와 공동 연구 강화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세계 최대규모의 대학 이차전지 연구센터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문을 열었다.




UNIST는 7일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Battery R&D Center)'를 개소했다.

이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외부 회로에 전력을 공급하기도 하고, 방전되면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저장할 수 있다.

UNIST 이차전지 연구센터는 스마트폰, IT 기기의 소형 전지, 전기자동차나 에너지저장장치의 중대형 전지를 연구하는 공간이다.

2014년 5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며, 국비 150억원, UNIST 예산 27억원 등 총 177억원이 투입됐다.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연면적 5천700㎡)로 이차전지 연구만을 위한 대학 단위 연구센터로서는 세계 최대규모라고 UNIST는 소개했다.

연구센터에는 11명의 이차전지 교수와 100여 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전자투과현미경과 직접이온빔 현미경 등 최첨단 연구 장비와 드라이 룸(dry room), 안정성 평가실, 이차전지 분석장치 등이 구축됐다.

울산시와 국가로부터 80억원을 지원받아 전지 소재의 준양산 설비와 전지 제조 라인까지 구축했다.

조재필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장은 "캠퍼스 곳곳에 분산됐던 이차전지 관련 연구진과 장비를 한 자리에 모아 연구 효율을 극대화했다"며 "연구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사업화가 가능한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이차전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삼성SDI-UNIST 미래형 이차전지 연구센터' 역시 이날 개소한 이차전지 연구센터 안으로 들어왔다.

삼성SDI는 이차전지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미래형 이차전지 원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했다.

UNIST와 삼성SDI 공동 연구진은 이번 연구센터 입주를 통해 리튬이차전지 성능 저하 현상의 원인과 과정을 규명하고, 차세대 리튬이차전지 소재 연구에 매진한다.

연구센터에는 양산화 검증 및 전지 평가까지 모두 가능한 설비가 구축돼 삼성SDI가 진행 중인 '고용량 음극소재'의 기술 검증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장혁 삼성SDI 부사장은 "긴밀하게 협력해 리튬이차전지의 한계에 도전하고, 차세대 전지 개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 중심의 울산 산업구조에 이차전지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차전지 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오승모 서울대 교수도 참석해 "이차전지 소재의 원천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그리고 전지의 실증평가까지는 적어도 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차전지 연구에 최적화된 연구센터여서 양산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소식에는 강길부(울산 울주) 국회의원, 김기현 울산시장 등도 참석했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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