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경기북부 안보관광지 내 전망대 4곳이 일제히 정비된다.
경기도는 북한 땅이 내려다보이는 접경지역 전망시설 6곳 중 4곳에 대한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진행 중인 4개 사업은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도라전망대 신축 이전을 비롯해 연천 태풍·열쇠전망대 리모델링 사업,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이다.
도라전망대 신축 이전사업은 낡고 비좁은 현 전망대를 북쪽과 더 가깝고 더 높은 곳에 새로 지어 이전하는 것으로, 내년 6월 완공된다.
현 전망대는 1986년 군사시설로 지어져 연간 6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84억6천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1천653㎡ 규모의 전망대 신축 이전공사를 시작했다.
새 전망대는 현 전망대보다 12m 높고 북한과 10m 더 가까워 개성 외곽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등 차별화된 입체적 안보관광지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전선 남방한계선에서 북한 땅을 내려다볼 수 있는 연천군 중면 횡산리 태풍전망대와 신서면 덕산리 열쇠전망대 리모델링 공사도 최근 시작됐다.
이들 전망대 리모델링 사업은 각각 1991년과 1998년 지어져 낡은 시설을 5억7천만원을 들여 개·보수하는 것으로, 방탄유리 교체 또는 설치, 편의시설 교체, 외관 정비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오는 6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연간 7만여 명에 달하는 2곳 전망대의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사 기간 전망대 관람은 일시 중단된다.
김포의 대표적 안보관광지인 월곶면 조강리 애기봉에서는 오는 5월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착공한다.
2019년 12월까지 모두 272억7천만원을 들여 15m 높이의 전망타워, 평화·생태전시관, 평화광장, 전망대오름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와 해당 시·군은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전망대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안보교육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DMZ 일원 연계관광상품도 개발해 국제적 안보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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