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II 급 야생동물 '토끼박쥐' 인제 서식 확인

멸종위기 II 급 야생동물 '토끼박쥐' 인제 서식 확인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토끼박쥐'가 강원 인제지역에서 발견됐다.

인제군은 겨울철 동굴조사에서 토끼박쥐를 비롯해 큰발윗수염박쥐, 관박쥐 등 3종의 박쥐가 서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 급인 토끼박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종이다.

암갈색 또는 담갈색 털을 지닌 토끼박쥐 귀가 매우 크고 끝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경북 산간지역의 동굴이나 폐광에서 제한적으로 관찰된다.

큰발윗수염박쥐와 관박쥐는 국내에서 가장 널리 분포된 종으로 주로 동굴에 모여 서식한다.

주로 나방이나 모기, 파리 등 해충을 잡아먹는다.

인제군 한창욱 박사는 "토끼박쥐는 겨울철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는 종으로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은 어렵지만, 강원도와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소소의 개체가 서식한다"며 "인제지역이 토끼박쥐가 활동하기 좋은 서식처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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