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마데시족 헌법개정 시위 재점화…"경찰 발포로 4명 사망"

입력 2017-03-07 14:00  

네팔 마데시족 헌법개정 시위 재점화…"경찰 발포로 4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년 전 연방공화제 새 헌법에 반대해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던 네팔에서 또 다시 마데시족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시위 참가자 4명이 숨졌다.

7일 네팔 일간 히말라얀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네팔 남부 사프타리 지역에서 마데시족 단체 통합 마데시민주통일전선(UDMF) 등 소속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실탄 사격을 해 시위대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이날 헌법개정에 반대하는 제1야당 통합마르크스주의 네팔 공산당(CPN-UML)의 집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내무부는 시위대 가운데 3명은 총에 맞아 숨진 것이 맞다고 밝혀 경찰의 실탄 발포로 시위대가 숨졌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경찰은 다만 시위대가 합법적인 정당 행사를 방해하려고 해 물대포와 최루탄, 곤봉 등으로 해산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총기 사용이 불가피했음을 주장했다.

UDMF 등은 시위대 사망에 반발해 7∼8일 마데시족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현 집권당인 마오주의 중앙공산당(CPN-MC)에 대한 지지도 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군주국이었던 네팔은 오랜 논의 끝에 2015년 9월 연방 공화제를 천명한 새 헌법을 발효했다.

하지만 네팔 남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마데시족은 전국을 7개 주로 나눈 헌법상 연방 구성방안에 반대하며 마데시족만의 주를 설치하는 등 자신들의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라며 인도로 통하는 국경을 봉쇄하고 지난해 2월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로 시위대와 경찰 등 59명이 숨졌다.

지난해 8월 선출된 CPN-MC 소속 푸슈파 카말 다할 신임 총리는 헌법개정을 약속하며 마데시족의 지지를 끌어냈지만, 지금까지 헌법개정 논의에서 별다른 진척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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