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자원개발 공기업의 구조조정 규모를 지난해의 1.5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제3차 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열어 올해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의 구조조정 규모를 전년의 1조7천억원보다 47% 늘어난 2조5천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사별 구조조정 규모는 석유공사 1조7천억원, 광물자원공사 8천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석유공사는 자산 매각을 통해 광구 등 생산자산 수를 20% 이상 감축하고 두성호와 같은 비주력 사업 분야의 자산도 정리한다. 두성호는 석유공사가 1984년 건조한 시추선이다.
또 추가 부실이 발생하지 않게 '유가·환 변동 리스크 전담팀' 운영 등 경영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광물자원공사는 비핵심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사옥 공간을 외부에 임대하는 등 자구노력과 사업 관리 노력을 병행한다.
국내 광물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10년간 희유금속 10종(국민 생활을 유지하는 데 불가결한 물자)의 비축을 완료함에 따라 이제부터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축 광산물 대여제도'를 추진해 자체 수익을 낼 계획이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명예퇴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해도 신입 직원 채용 없이 기관을 운영한다.
지난해 두 공사는 애초 계획한 1조1천억원보다 많은 1조7천억원의 구조조정을 이행했다.
또 전년보다 자원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영업손익 적자 규모를 크게 감축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지난해 4분기 2년 만에 분기별 영업손익이 흑자로 바뀌었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사장 이하 임직원들이 합심해 경영 쇄신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경영 정상화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도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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