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만, 예상대로 A조 최약체…천관위는 한국전 등판 가능

입력 2017-03-07 16:17  

[WBC] 대만, 예상대로 A조 최약체…천관위는 한국전 등판 가능

한국, 대만과 9일 A조 마지막 경기…의욕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만 팬들의 열의는 대단했다.

하지만 대만 야구대표팀의 실력은 한참 부족했다.

대만은 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팀의 첫 경기에서 7-15로 완패했다.

수천 명의 대만 원정 팬이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지만, 기대를 담은 함성은 아쉬움 가득한 탄성으로 변했다.

예상대로 대만은 A조 최약체였다.

한때 대만은 일본과 한국을 위협하는 아시아 야구 강국으로 꼽혔다. 하지만 수없이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로 프로팀이 4개로 줄었고 국제 경쟁력도 떨어졌다.

더구나 이번 WBC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 좌완 선발 천웨인(마이애미 말린스)과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우완 왕젠밍이 빠졌다.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외야수 양다이강(요미우리 자이언츠)도 WBC 출전을 고사했다.

여기에 대만프로팀 라미고 몽키스가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

반쪽짜리 대만 대표팀은 이스라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일본에서 뛰는 선발 궈쥔린(세이부 라이언스)은 ⅔이닝 6피안타 4실점하고 강판당했고, 천관위(지바롯데 마린스)도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현 대만 대표팀 원투펀치를 내고도 경기 내내 이스라엘에 끌려갔다.

예전 대만 야구의 강점은 '승부를 바꾸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장타력마저 실종됐다.

이날 이스라엘이 선발로 내세운 코리 베이커(세인트루이스)는 대만 타선을 4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만은 4회 1사 후 장즈하오가 투수 강습 안타를 치지 전까지는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베이커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경험이 없는 마이너리거다. 마이너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8승 29패 평균자책점 3.91이다.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베이커를 대만은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대만은 6회말 이스라엘의 실책으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린즈성의 2타점 2루타와 린이쥐안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 상황도 이스라엘에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힘도 냈지만, 이미 승부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9일 대만과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대만에 앞선다.

하지만 이날 공 29개를 던진 궈쥔린과 투구 수 43개를 기록한 천관위가 한국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건 위협적이다. 천관위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기억도 있다.

가장 큰 관건은 의욕이다.

한국은 7일 오후 A조 최강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대만은 8일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네덜란드에 패하면 예선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맥빠진 서울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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