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 존중…사드갈등 한미 간 숙의할 과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미국 외교협회 일행을 만나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과 주변국가 간 갈등은 한국과 미국이 숙의하고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특히 역내 질서를 이끄는 미·중 양국이 긴밀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 갈등 해결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이날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미국외교협회 제임스 린제이 수석부회장과 스콧 스나이더 선임 연구위원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한미 동맹에 기초한 합의를 존중해 사드 배치를 그대로 이행하자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면서도 "제 입장은 어렵고도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중국과 긴밀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주길 희망하고, 미·중이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해 보다 높은 차원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린제이 수석부회장은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재확인해 기쁘다"며 "동맹관계로서 마주한 도전 과제들에 대해 향후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고 안 지사 측이 전했다.
안 지사는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통해 독자적 대북 전략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면서 국방의 주도권을 가지려 한다"며 임기 내 전작권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며 "북한과 대화를 촉진하고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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