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투자·외교·자금지원 4개 부문별 대응책도 마련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는 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와 관련, 민관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숙박·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피해 상황을 토로하며 셔틀버스 운행 등 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 테마파크 관계자는 "FIT(Foreign Independent Tour·외국인자유여행객)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은 교통문제"라며 "서울 관광지에서 경기도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 운영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경기관광협회 편흥진 전무도 "내수관광 활성화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셔틀버스 운영"이라며 "셔틀버스 운영 시 입장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필요한 재원 사업자가 일부 부담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우리도 일본처럼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무비자를 추진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장료 50%를 인하한 적이 있는데 한시적 입장료 할인도 고려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계동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셔틀버스 운영 지원 등 바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관광업계와 정례회의를 마련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 정부 건의가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민관대책회의와 함께 도는 통상·투자·외교·긴급 자금지원 등 4개 부문별 대응책도 마련했다.
통상 부문에서는 일일 동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대(對) 중국 마케팅 대응 매뉴얼을 수립하기로 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화교기업, 다국적 사모펀드 등 중국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기업군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강화하기로 했고 외교 부문에서는 중국 동북3성과 추진 중인 사막화 방지림 조성, 버섯 재배시설 지원 등 경제협력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금지원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저리융자와 보증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8일 오전 김동근 행정2부지사 주재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 한국무역협회경기북부지역본부, 경기KOTRA지원단,경기도수출기업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 관련 통상현안 긴급점검회의'도 연다.
중국은 경기도의 1위 수출대상국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전체의 36%인 350억달러에 달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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