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 주성중 지하서 18m 길이 초대형 벙커 발견

입력 2017-03-07 18:31  

옛 청주 주성중 지하서 18m 길이 초대형 벙커 발견

폭 5m, 높이 2m 규모…한국전쟁 당시 육군병원 터, 방공호 가능성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의 옛 중학교 운동장 지하에서 한국전쟁 당시 군사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에 있는 충북진로·직업체험센터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 중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됐다.

구조물이 발견된 장소는 옛 주성중 운동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주성중이 2015년 3월 인근 청주 율량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하면서 지금이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폭 18m, 길이 5m, 높이 2m 규모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발견 당시 약 50㎝ 두께의 상판으로 덮인 채 안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구조물 안에서는 용도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물품이나 기록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1951년 개교한 주성중이 한국전쟁 당시 육군병원으로 잠시 사용됐던 것을 고려할 때 방공호나 의료시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곳이 육군병원으로 사용됐던 점으로 미뤄 군사시설일 가능성이 높다"며 "관할 행정기관 등과 함께 정확한 시설 용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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