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매트 등 한 개로 충분…의자는 성인까지 사용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자녀를 한 명만 낳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아동용품도 '장수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에는 큰 아이가 쓰던 것을 둘째 아이에게 물려주면 됐으나, 이제는 물려줄 동생이 없는 만큼 아이의 나이에 따라 모양을 바꿔가며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브라이택스의 카시트 '어드보케이트 클릭타이트'는 70만 원대로 고가임에도 0세부터 8세까지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출시가 안 돼 엄마들이 해외 직구로 구매할 정도로 수요가 높자 지난해 말 국내에도 출시됐다.
레카로의 카시트 '몬자노바' 시트픽스도 11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3세부터 11세까지 쓸 수 있다.
알집매트는 유아용 매트 '케이브 캐슬'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사용 기간을 늘렸다.
'케이브 캐슬'은 기본 매트 기능 외에도 신생아 범퍼 침대, 안전가드 역할은 물론, 아이들의 놀이방 역할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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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를 넘어 청소년 혹은 성인이 될 때까지 쭉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지난해 출시된 한샘의 '조이매직데스크'는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책상으로, 5세부터 중학생까지 쓸 수 있다.
최고사양의 경우 일반책상보다 가격이 70%나 비싸지만 매출은 76%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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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케의 의자 '트립트랩'은 신생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지난해 글로벌 누적 1천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브레비의 슬렉스 에보는 신생아 때는 바운서로 사용하다 6개월 후부터는 식탁 의자로 활용하며 최대 200㎏까지가 될 때까지 앉을 수 있다.
뉴나의 '째즈 식탁의자'는 사용연령을 '6개월부터 100㎏까지'라고 홍보할 정도로 견고함과 실용성을 자랑한다.
앉는 사람의 무게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등받이와 팔걸이를 조절해가며 체구가 작은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몸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한샘의 '모리 스마트 의자'도 인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17명으로, 사실상 대부분 가정이 아이를 1명만 낳는다고 볼 수 있다"며 "1명의 아이에게 가족들의 지원이 쏠리는 데다가 사용하던 아동용품을 물려 줄 둘째가 없는 만큼 좋은 제품 하나를 오래 쓰는 것이 이익이라는 인식이 아동용품 트렌드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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