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7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에 맞서 우리나라도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초청이나 대만과의 외교관계 복원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국의 보복 조치를 두고 "G2(세계 양강)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편협하기 짝이 없는 중화주의의 발로다. 중국의 치졸한 경제 보복에 대해 우리도 분노를 넘어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우리도 중국 제품을 불매하고, 중국 여행을 중단하고, 중국 주변국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달라이 라마의 초청도 고려해야 하며, 국제 인권 기준에 훨씬 미흡한 중국 내 인권 문제를 거론해 쟁점화해야 한다"며 "대만과의 외교관계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외교적 카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다. 사드 배치에 대해선 우리 모두 한목소리로 확고한 입장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중국에 빌미를 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보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우리 정치권은 확고하게 입장을 정해 중국에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는 사드 보복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강구하되, 국제사법적 분쟁까지 염두에 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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