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한국에 또다시 '비수'…한국 탈락 위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네덜란드 야구 국가대표팀이 또 한국을 울렸다.
네덜란드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한국과 예선에서 투타 조화 속에 5-0으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네덜란드는 2개 대회 연속으로 한국에 '저승사자'가 됐다.
2013년에도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던 네덜란드는 당시 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당시 2승 1패를 하고도 네덜란드전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예선탈락 했던 한국은 이번에는 2연패로 다시 탈락 위기에 처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헨즐리 묄런스(50) 네덜란드 감독은 "오늘은 최고의 경기를 했다. 투수는 굉장히 잘 던졌고, 홈런도 두 개가 나왔다. 마무리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4년 만에 재회한 한국 대표팀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여전히 강력한 팀이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고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묄런스 감독은 보완점에 대한 질문에도 "모든 부분이 잘됐다. 타선은 5점이라는 충분한 점수를 땄고, 수비도 잘했다. 나머지 부분도 훌륭했다"고 미소 지었다.
네덜란드는 지난주 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묄런스 감독은 "오늘 처음 함께 뛴 건 아니다. 작년 10월부터 (대표 선수에게)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 온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개인이 하는 운동이며, 처음 같이 뛴 선수도 있지만,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8일 대만과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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