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대선 행보 강화…좌파 노동자당 대표 맡을 듯

입력 2017-03-08 02:21   수정 2017-03-08 02:24

브라질 룰라 대선 행보 강화…좌파 노동자당 대표 맡을 듯

4월 전당대회서 대표 경선 거쳐 지지층 결집 시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 출마를 겨냥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다음 달 7∼9일에 열리는 좌파 노동자당(PT)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가 새로운 대표가 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지만, 당내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표 경선을 치른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대표 경선에는 룰라 외에 당의 대외협력국장을 지낸 바우테르 포마르, 린드베르그 파리아스 상원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가 노동자당 대표를 맡게 되면 그의 대선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좌파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룰라는 여론조사 선두를 유지하며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MDA가 시행한 투표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룰라는 16.6%를 얻었다.

극우 보수 기독교사회당(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6.5%로 2위에 올랐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보우소나루 의원은 지난해 4월 하원에서 진행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군사독재정권 시절 좌파 게릴라 활동을 하다가 투옥된 호세프 등 여성 정치범들을 고문했던 군인에게 자신의 찬성표를 바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밖에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 2.2%, '아마존의 여전사'로 불리며 지속가능 네트워크(Rede)라는 정당을 이끄는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 1.8%,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1.1%, 노동자당의 호세프 전 대통령 0.9%,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0.7% 등으로 나왔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룰라는 모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룰라를 둘러싸고 제기된 부패 스캔들은 그의 대선 출마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연방검찰은 부패와 돈세탁 등 혐의로 룰라를 모두 5차례 기소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재판에서 부패 혐의가 인정돼 실형이 선고되면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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