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은 김정남 암살사건 처리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한 북한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외교적 관행에 따른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양측이 진정하고, 의견차가 있다면 외교적 관행을 통해 해결하기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엔의 공식 입장은 북한과 말레시아의 갈등이 단교 직전의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 수사를 둘러싼 북한 정부와의 갈등 속에 지난주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를 '외교적기피인물'로 규정해 추방했다.
이에 응수해 북한도 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의 추방을 결정했다.
모하맛 니잔 말레이시아 대사는 결정에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본국의 소환 명령에 따라 귀국한 상태였다.
북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7일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임시 금지했고,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에 대응해 자국 주재 북한인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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