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센트 내린 배럴당 53.14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센트(0.20%) 낮아진 배럴당 55.9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석유장관의 발언은 엇갈린 해석을 낳았다.
알팔리 장관은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회의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지난해 감산 합의가 원유 수급을 개선시켰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사우디가 약속보다 많은 양을 감산한 점을 내세우면서, 감산 합의가 경쟁 산유국의 투자환경을 조성해주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가가 오르자 이익을 내기 위해 증산하는 움직임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원유시장은 생산량 증가 흐름이 뚜렷하다.
감산 합의에 따라 오는 4월까지 하루 30만 배럴(bpd)의 생산을 줄이기로 한 러시아도 앞으로 생산량을 조금씩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량 집계가 이날 장 마감 후와 8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 재고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미 금리 조기인상 전망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금값은 다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9.40달러(0.8%) 내린 온스당 1,216.1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미국 경제의 개선으로 금리인상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이달이 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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