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北위협 방어용…中이 몇십년동안 北도발 방조해 필요해진것"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과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포대의 한국 배치 개시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해 사드는 순수 방어용 무기로, 중국이 그동안 북한의 도발을 방조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아·태 지역의 미군뿐만 아니라 수백만 한국인과 일본인들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젯밤 사드 장비 1차 물량이 한국에 도착한 것은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미 양국의 협력에 있어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불행하게도 그러나 예상한 대로 중국은 사드 장비 도착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에 대한 애매한 위협으로 대응했다"면서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외교적으로 한국을 괴롭히고 또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사드는 오로지 중국이 지난 몇십 년 동안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방조해서 필요해진 것"이라면서 "만약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정말로 우려한다면 한국의 방어 주권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자신들의 상당한 영향력을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멈추는데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중국의 한국 괴롭히기(bullying)에 대한 입장' 성명을 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무대에서 자유무역을 강조하면서 정작 뒤로는 한국에 대해 사드 보복을 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맹비난했다.
코튼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우리 자신과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중국이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면서 "중국이 정말로 무기경쟁에 대해 우려한다면 그들은 이미 오래전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설득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중국은 그런 노력 대신 너무 오랫동안 북한 정권의 무모한 행동을 허용해 왔다"면서 "미국은 우리나라와 동맹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위적 방어조치와 북한의 공격(도발)에는 어떤 도덕적 등가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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