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리그 챌린지 안양 FC 김종필 감독이 축구협회(FA)컵 FC서울과 맞대결 가능성에 관해 "(기회가 오면) 정신력을 가다듬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FC서울을 향한 안양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멋진 모습,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안양은 7일 2017 KEB 하나은행 FA컵 조 추첨에서 3라운드 37번 경기에 배정됐다.
안양은 평택시민축구단, 세종공업, 부여FC, 광주호남대 중 한 팀과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서울과 맞대결을 펼친다.
안양과 FC서울의 맞대결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안양은 2004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가 연고 이전한 뒤 팬들의 힘으로 창단한 구단이다.
안양 팬들은 FC서울의 이전에 반대하면서 LG 제품 불매운동, 삭발 투쟁으로 항의하다 직접 구단 창단을 이끌었다.
최대호 전 안양시장은 2013년 창단식에서 "FC서울을 통쾌하게 꺾는 그 날, 62만 안양 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함성을 외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양 팬들은 13년 만에 열리는 '한풀이 더비'를 기대하고 있다.
김종필 감독은 "선수들도 팬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FC서울의 전력이 우리보다 나은 게 사실이지만, 정신무장을 잘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3라운드를 통과한 뒤 FC서울과 경기를 준비하겠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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