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협력 네트워크 가동…정책금융기관에 전용 상담창구 개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의 핀테크 기업 지원은 사업 모델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기업 중심이었는데,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핀테크 지원기관 간담회'를 열어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
우리은행[000030]의 위비핀테크랩, 하나은행의 1Q랩 등 금융회사들의 핀테크 지원프로그램과 산업은업, 기업은행[024110] 등 정책금융기관과 유관기관의 지원프로그램이 따로 운영되다 보니 연계지원과 정보공유가 충분히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핀테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원기관 사이 온·오프라인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핀테크 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업 초기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우수·중견기업 위주로 열던 '핀테크 데모 데이(demo day)'는 창업 초기기업에도 문호가 열린다. 데모 데이란 창업 기업들이 개발한 데모 제품(시제품), 사업 모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말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핀테크지원센터와 협력기관이 공동으로 '창업초기-사업화-해외진출' 등 기업 성장 과정에 맞는 단계별 교육을 한다.
또 핀테크 지원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핀테크 통합포털을 개편한다.
투자 연계기능도 확충한다.
산은·기은·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 핀테크 전담창구를 개설해 3년간 3조원으로 늘어난 정책금융 지원 상담을 하기로 했다.
이달 30일에는 금융권 공동으로 데모데이를 연다. 각 금융회사의 핀테크 지원기구가 멘토링한 유망 기업들이 기술을 시연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자리다.
해외진출 단계에선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운영하는 현지 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핀테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디지털 경제의 특징은 일정 분기점(tipping point)을 통과하면 기하급수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핀테크 육성에 착수한 지 2년째 되는 올해가 이런 분기점"이라며 "인터넷 전문은행이 곧 영업을 개시하고, 로보어드바이저·오픈 플랫폼 연계 서비스가 상반기 출시되며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젝트도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핀테크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원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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