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종인에 동병상련…친문, 쩨쩨한 소인배"

입력 2017-03-08 10:16   수정 2017-03-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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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종인에 동병상련…친문, 쩨쩨한 소인배"

"대선은 친박과 친문의 양극단 심판하는 것"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의 독선과 횡포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동병상련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나라와 국민,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과 정당은 통이 크고 큰길을 가야 한다"며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는 김 전 대표의 소신과 우리의 소신은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김 전 대표와 반패권과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전선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왔음을 고려하면 이날 발언은 김 전 대표가 구상하는 '빅텐트'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친문 패권세력은 쩨쩨하기 그지없는 소인배의 마음을 가진 듯하다"며 "대다수 국민은 지금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극단으로 흐르는 것을 보고 나라와 미래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는 덧셈과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뺄셈과 분열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특히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표를 모셔올 때 '한 사람의 인생이 온다'라고 거창하게 모셔왔다"며 "그 후 헌신짝처럼 대접했고, 김 전 대표는 당내 패권주의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해서 의원직까지 버리고 탈당을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문 패권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친박 패권세력에서 친문 패권세력으로의 패권교체이고, 이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이라며 "결국 이번 대선은 나라 망쳐놓은 패권세력을 심판하는 것인 만큼 친박과 친문의 양극단 세력을 배격하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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