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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골 넣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1)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100번째 유럽축구 대항전에서 나폴리(이탈리아) 격파의 선봉에 섰다.
레알 마드리드 주장이기도 한 라모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파올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2005년부터 줄곧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라모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98차례, UEFA 슈퍼컵에 2차례 출전하면서 100경기째를 채웠다.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결승행을 이끄는 등 필요한 순간 득점을 올렸던 라모스는 이날 세트피스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골을 터뜨렸다.
라모스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헤딩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문전에서 헤딩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나폴리 드리스 메리턴스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메리턴스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라모스의 득점이라 봐도 무방한 장면이었다.
이 골이 인정됐다면 라모스는 올 시즌 10호 골을 기록,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 수 득점을 달성할 수 있던 상황이다.
라모스는 이날 골로 올 시즌 팀 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골), 카림 벤제마(15골), 알바로 모라타(13골)에 이어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유지했다.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라모스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31을 주며 최우수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100번째 유럽 축구대회 출전이다. 골을 넣어 팀 승리를 돕는 것보다 더 좋은 축하 방법이 있겠는가"라고 기뻐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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