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회원 29명을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로 위촉한다고 8일 밝혔다.
명예교사는 유족회 추천을 받았다. 이들은 4주가량 사전 연수를 받은 뒤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평화인권교육을 한다.
도교육청은 2014년부터 4·3 유족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제주의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에 대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4·3희생자추념일을 전후한 3주간(3월 20일∼4월 8일)을 4·3 교육주간으로 정해 일선 학교에서 평화·인권교육을 하도록 한다.
4·3 평화·인권교육 초·중등 교재를 제작해 이달 중 도내 학교현장은 물론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제주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충북·광주교육청 관내 고등학교에도 보낸다
도내 각 학교에는 4·3 유적 답사 등 현장학습에 쓸 수 있는 활동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3 유족 명예교사의 특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제주의 아픈 역사와 평화·인권에 대해 배울 뿐 아니라 농경시대의 삶에 대해 제주어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촉장 수여식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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