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ㆍ도로 상태에 따라 타이어 표면 변형 가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최대 타이어 전문업체인 굿이어(Goodyear)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타이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굿이어는 오는 9일 개최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AI를 탑재한 첨단 타이어 '이글 360 어반(Eagle 360 Urban)'을 선보일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에 적합한 타이어를 개발해 타이어가 자동차의 부품 이상의 기능을 수행토록 한다는 것이 굿이어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될 굿이어의 AI 타이어 컨셉 디자인을 보면 도로 상의 흙이나 먼지, 눈이나 비가 올 때의 상태 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돼 수집된 데이터를 내장된 칩에서 분석해 타이어의 표면 모양을 도로 상태에 적합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치 몸의 전자 신호가 몸을 구부리거나 힘을 줄 때 근육을 변화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테크크런치는 "미네소타에 살고 있더라도 겨울 타이어가 필요 없는 미래를 상상해 보라"며 "인공지능의 명령에 따라 도로의 현재 상태에 적합하게 타이어의 모양을 바꿔주게 되면, 견인력과 제어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AI 타이어가 등장하게 되면 날씨로 인한 사고 위험이 최소화될 것이며, 나아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형 자동차 등장에 따라 타이어에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인 굿이어는 지난해 모터쇼에서는 AI 타이어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자기부상 기술이 결합한 타이어 컨셉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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