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커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의 동반 우승으로 남녀 프로배구 1, 2위 싸움은 결론이 났다.
이제 시선은 '봄 배구' 마지막 티켓 다툼으로 쏠린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 KGC인삼공사를 각각 3-2, 3-0으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인천 남매'의 동반 우승을 지켜보면서 '수원 남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도 덩달아 쾌재를 불렀다.
3위 한국전력(승점 59)은 4위 삼성화재(승점 55)가 이날 승점 1 추가에 그친 탓에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 이내일 경우에만 단판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전력은 남은 2경기인 8일 현대캐피탈전, 10일 KB손해보험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필요가 없다.
그 경우 한국전력의 승점은 62가 된다. 4위 삼성화재와 5위 우리카드는 잔여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최대 승점이 각각 58, 57에 그쳐 준플레이오프는 무산된다.
현대건설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3위까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권을 획득한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41)과 승수(14승)는 동률이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아슬아슬한 3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KGC인삼공사가 이날 승리했다면 3위 자리를 내줘야 할 처지였으나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잡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8일 IBK기업은행전, 12일 GS칼텍스전 등 2경기를 남겨뒀다. KGC인삼공사는 11일 IBK기업은행전이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두 팀이 2위 IBK기업은행에 나란히 1승 4패로 절대 열세인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상대 전적 5전 전승인 GS칼텍스와 최종전을 벌이게 돼 KGC인삼공사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2년 만에 동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낼지 관심을 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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