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전통회화를 공부한 청년 화가들이 경복궁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그림들이 전시된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전통미술공예학과 4학년생과 졸업생들이 경복궁의 건축물과 역사, 궁에서 살았던 인물 등을 주제로 그린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경복궁을 기록하다'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4일에 개막한다고 8일 밝혔다.
경복궁은 조선의 법궁(法宮)으로 성리학 이념에 따라 조성됐다. 1592년 시작된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됐으나, 흥선대원군이 대대적인 공사를 추진해 1867년 복원을 마쳤다.
26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어진(御眞, 왕의 초상화) 화가인 김은호가 1935년 그린 '세조 어진 초본'을 복원한 그림, 태조 이성계가 탔던 명마들을 그린 '팔준도첩'(八駿圖帖)을 모사한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매년 궁궐을 한 곳씩 정해 작품 활동을 하는 '궁(宮)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2014년부터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렸고, 내년에는 경희궁과 종묘를 재조명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권지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젊은 작가들이 경복궁에 대해 8개월간 공부한 뒤 그림을 그렸다"면서 "그들이 창의적으로 표현한 새로운 경복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