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日 외식업체 이어 백화점·슈퍼도 영업시간 단축

입력 2017-03-08 11:34  

인력난에 日 외식업체 이어 백화점·슈퍼도 영업시간 단축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에서 극심한 인력난과 소비행동 변화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 움직임이 외식업을 넘어 슈퍼마켓과 백화점 같은 소매업계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전했다.




패션빌딩운영 기업 루미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력점포인 도쿄 신주쿠점, 이케부쿠로점 등 12곳의 폐점시간을 30분 앞당긴다. 이에 따라 신주쿠점은 평일·휴일에 오후 9시30분까지, 이케부쿠로점은 토·일·공휴일에 오후 9시까지로 각각 영업시간을 줄인다.

일손부족에 직면한 입주자들이 영업시간 단축을 강하게 요청한데 따른 조치다. 입주 점포들은 야간시간대 종업원의 부담이 너무 커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판매원 3만4천명이 단축 혜택을 본다.

지방도시에서도 영업시간 단축은 확산되고 있다.

한큐한신백화점은 4월부터 후쿠오카시 JR하카타역의 건물 내에 있는 하카타한큐 일부 층 영업시간을 금·토요일을 제외하고 1시간 줄인다.

게이한(京阪)백화점도 오사카부 모리구치시 모리구치점에서 4월부터 중간층에 배치된 여성복이나 신사복 등의 매장 영업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1시간 단축한다.

슈퍼마켓들도 영업효율을 중시한 운영으로 전환한다. 도쿄 주변의 식품슈퍼 이나게야는 1∼2월 전체 점포의 25%인 37곳에서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폐점을 30분 앞당기거나, 개점을 30분 늦추었다.

이온은 종합슈퍼나 쇼핑센터에서 점포별 손님 동향에 맞춰 영업시간을 조정 중이다. 2월에는 주력점포인 이온몰 마쿠하리신도심(지바시)의 4개동 가운데 3개동의 폐점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

외식업계는 영업시간 단축을 더욱 가속화했다. 로얄홀딩스는 레스토랑 체인 로얄호스트에서 24시간 영업을 전면 폐지했다. 레스토랑 체임 스카이락도 24시간 영업점포를 대폭 축소했다.

일본의 1월 유효구인배율(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은 1.43배여서 급여수준이 낮은 음식업 등에서는 일손부족이 심각하다. 채용난에 더해, 소비행동의 변화도 영업시간 재검토를 재촉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된 지역에서는 젊은이 위주인 야간손님이 사라지는 현상이 심화됐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기업들은 종업원이 일하기 원하고, 영업 효율도 좋게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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