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향하는 민주 선거인단에 서로 "내가 유리"…이유는 제각각

입력 2017-03-08 11:35  

200만 향하는 민주 선거인단에 서로 "내가 유리"…이유는 제각각

文측 "민심도 압도적" 安·李측 "文 조직 영향 약해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신청 인원이 150만 명을 돌파했다.

8일 오전 현재 154만여 명으로 이런 추세라면 선거인단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선주자들은 선거인단이 200만 명을 넘기면 모두 자기에게 유리할 것으로 해석하면서 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거인단 모집 증가가 왜 유리한지를 두고 해석이 제각각이어서 그에 대응하는 전략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 지지세가 광범위한 만큼 선거인단이 늘어나는 것이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다.

완전국민경선을 치르면 민심이 결과를 좌우하는데, 당심뿐만 아니라 민심에서도 문 전 대표가 앞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를 당 지지층으로 좁혀서 보든 전체 민심으로 넓혀서 보든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며 "선거인단이 증가가 나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1차 경선 지역인 호남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곳의 승리에 주력하는 동시에 경선 후든 대선 후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전(全)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선거인단이 문 전 대표 측보다는 안 지사 측에 득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멘토단의 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캠프가 공조직을 섭렵했다고 하지만 선거인단 수가 200만 명을 넘어가면 공조직의 힘으로만 버티기 (어려운) 넓은 바다가 형성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보다는 중도·보수로 확장성이 큰 만큼 비당원 선거인단 비중이 늘어나면 안 지사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 지사 측은 호남 경선에서만 이기면 안 지사 지지세가 이후 경선 정국에서 당심과 민심에 모두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호남에 투입되는 전력을 늘리며 이곳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안 지사 측과 마찬가지로 선거인단 수가 늘면 이 시장 측에 유리한 국면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안 지사 측이 통합과 협치를 바라는 민심의 지지를 기대한다면 이 시장 측은 촛불집회를 이끈 민심의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촛불집회가 있었던 광장을 지킨 분들이 정권교체의 열망을 갖고 경선에 참여한다고 본다"며 "광장의 민심과 가장 잘 호흡하고 그 민심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려는 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장 측은 그동안 정치에 관심이 적었던 20∼30대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았던 점 등에 주목하고 청년배당 등 정책으로 이 시장을 지지하는 젊은 세대의 경선 참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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