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치권 떠나라" 한국당 맹공…문재인에 "이적행위"

입력 2017-03-08 11:42   수정 2017-03-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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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치권 떠나라" 한국당 맹공…문재인에 "이적행위"

한국당 탄핵 찬반세력 분리시도…'김종인 탈당·사드' 文에 십자포화

김종인에 구애작전…"동병상련, 우리와 소신 같으니 함께 하길"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은 8일 자유한국당 탄핵반대 세력을 향해 "정치권을 떠나라"고 강력 비판하는 등 탄핵 찬성세력을 반대세력으로부터 분리하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치기 위해 탈당을 행동으로 옮긴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향후 당의 전략적 입지 확대를 염두에 둔 '구애' 작전을 벌였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연석회의에서 한국당 현역의원 56명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날 헌법재판소에 전달한 데 대해 "파렴치하다"면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런 한국당은 해체돼야 한다"면서 "국정농단 세력은 국론 분열과 선동을 하지 말고 정치권에서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헌재 결정에 대한 무조건적 승복을 거듭 강조하면서 헌재결정 승복과 국민통합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 및 모든 대선주자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탄핵기각 탄원서를 낸 한국당내 56명의 친박 의원들과 탄핵에 찬성한 30명의 의원은 함께 당을 할 수 없는 분들"이라면서 탄핵찬성 의원들을 향해 "본인들의 선택을 국민 앞에 당당히 밝히고 자신들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하면서 함께 하길 기대한다"면서 "중도통합과 대연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무성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의 독선과 횡포가 얼마나 심했으면 (김종인 전 대표가) 그랬을까 하는 동병상련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는 김 전 대표의 소신과 우리의 소신은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김 전 대표를 거창하게 모셔왔지만 "헌신짝처럼 대접했다"면서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에 대해서는 '소인배',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뺄셈과 분열의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드 배치의 절차적 태도를 문제 삼으며 중국의 분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우롱했다는 배신감의 분노 때문이라고 밝혔다"면서 "민주당의 사고는 사대외교이며, 아부외교"라고 비판했다.

홍문표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해 "다음 정부에 사드를 넘기겠다는 것은 이 나라의 정치지도자로서, 대통령 후보로서는 안 맞는 길"이라면서 "문 후보는 본의든 아니든 역적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적행위를 하는 민주당 문 후보는 참으로 이적의 길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당 회의에 앞서 서울 여의도역에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헌재 결정 존중과 국민통합을 주장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헌재 존중, 국민통합' 전단을 배부하는 한편, "바른정당을 도와주세요", "바른정당은 탄핵이 기각되면 전원 의원직 사퇴를 하겠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정병국 대표는 당 회의에서 이날 캠페인에 대해 "역시 시민들의 시선은, 저희를 바라보는 눈길은 차가웠다"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지금 벌이는 캠페인이 시의적절하고 또 헌법을 준수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가 일면 전달됐다는 느낌도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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