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2016 게임과몰입 종합 실태조사'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부모가 게임을 자주 하는 가정의 자녀들이 게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교육개발원이 8일 공개한 '2016 게임과몰입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게임이용 정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과몰입군'과 '과몰입위험군'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부모가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청소년 가운데 게임 과몰입군은 0.8%, 과몰입위험군은 2.0%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부모가 언제나 게임을 이용한다'고 답한 청소년 가운데 과몰입군은 2.2%, 과몰입위험군은 7.3%로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부모가 게임을 가끔 이용한다'고 한 청소년은 과몰입군 0.9%, 과몰입위험군 2.1%였으며, '부모가 게임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 청소년은 과몰입군 1.3%, 과몰입위험군 3.4%였다.
이는 평소 부모가 보이는 게임 선호도가 게임에 대한 자녀들의 몰입 정도에 체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게임이용에 무관심할수록 자녀가 게임에 빠질 가능성이 대체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가 자녀의 게임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가운데 게임 과몰입군은 1.6%, 과몰입위험군은 4.0%였다.
부모가 자녀의 게임이용을 '잘 모르고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과몰입군 1.4%, 과몰입위험군 3.0%, '조금 알고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과몰입군 0.7%, 과몰입위험군 1.7%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부모가 자녀의 게임이용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한 청소년의 경우 과몰입군 0.9%, 과몰입위험군 2.5%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321개교에 재학 중인 초·중·고교생 12만4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6년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게임 과몰입군은 0.7%, 과몰입위험군은 1.8%로 2015년과 변동이 없었다.
이는 초·중·고교생 1천명 중 7명이 게임에 과도하게 빠지는 과몰입군에 해당하고, 18명이 앞으로 과몰입군에 포함될 수도 있는 과몰입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과몰입군 비율은 상급학교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교 과몰입군 비율은 0.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고교생 과몰입군은 각각 0.7%, 0.5%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규모 별로는 읍면의 과몰입군 비율이 0.9%로 타 지역에 비해 높았으며, 과몰입위험군 비율은 특별시 2.3%, 읍면 2.1%, 중소도시 1.9%, 광역시 1.1% 순으로 나타났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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