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배수진에 安도 강수…국민의당 경선룰 협의 난항 속 '파열음'

입력 2017-03-08 11:52   수정 2017-03-08 16:43

孫 배수진에 安도 강수…국민의당 경선룰 협의 난항 속 '파열음'

손학규 '경선불참도 불사' 입장에 안철수도 '선거인단 필수' 기존 입장 고수

박지원 "밤 새워서라도 담판 노력…서로 고집만 내세우면 지지받겠나"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협상이 8일에도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선주자들 간에 파열음이 속출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이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등 핵심쟁점을 놓고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손 전 대표가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선 불참까지 불사하며 배수진을 쳤고 안 전 대표도 물러서지 않으며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조찬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손 전 대표의 경선불참 불사 언급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으로 서로 협의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선거인 명부 없는 투표는 존재할 수 없으니 선거인 명부를 만드는 현장투표를 하자는 것이다. 그것은 합리적 얘기"라면서 "선거인 명부가 있는 상황에서 현장투표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손 전 대표 측이 주장하는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를 거부하고 경선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손 전 대표 측은 이를 두고 애초 합의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 방침을 뒤엎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손 전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 와서 다시 선관위 위탁을 내세워 현장투표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것은 결국 현장투표 없이 여론조사로만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속내가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또 "당을 사당화하는 경선 불공정행위가 국민의당 안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날 충북도당여성위원회 발대식에 안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참석한 것 등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당은 애초 이날까지 경선룰 합의가 안 되면 당의 중재안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방침이었으나,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협의를 당분간 더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당 선관위는 핵심쟁점인 현장투표에 대해 중복·대리투표 및 외부 해킹 방지 방안에 대한 기술적 보고를 받는 동시에 각 후보자 측 대리인과 협의를 계속하면서 룰 접점 찾기를 모색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밤을 새워서라도 후보자들을 불러 담판을 해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경선 진행이 매끄럽지 않을 공산이 클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당 대선후보의 본선 경쟁력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대표는 "서로 고집만 내세워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과연 지지받을 수 있겠느냐"라며 "합의가 안 되면 경선 못 하는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 후보를 어떻게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손 전 대표는 아직 탈당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대연정'을 기치로 내건 상황에서 경선 룰 마찰이 더 심해진다면 당 밖으로 향하는 원심력 또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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