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강판생산 라인에 적용…도금량 편차 줄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005490]가 철강업체로는 처음으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AI 제철소'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최근 제철소, 기술연구원,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AI 기반 도금량 제어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해 지난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자동차 강판 생산의 핵심인 용융아연도금을 AI를 통해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도금량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도금량 제어는 고객사인 완성차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조업 조건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균일하게 도금층 두께를 맞춰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수동으로 도금량을 제어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발생했지만, AI에 의한 자동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품질 향상과 과(過)도금량의 감소로 인한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권오준 회장이 4차 산업혁명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AI를 산업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광양제철소 2도금공장 용융아연도금 강판공장에 시범 적용했고, 기술검증을 마친 후 지난 1월 5일부터 광양 용융아연도금 강판공장에서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포스코는 국내 다른 공장과 해외 소재 법인 공장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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