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군수 3형제·공무원 전방위 수사…무안군 '쑥대밭'

입력 2017-03-09 07:00  

검찰, 군수 3형제·공무원 전방위 수사…무안군 '쑥대밭'

형 구속기소, 군수 입건, 동생 수사중…측근·공무원도 구속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검찰이 형, 동생을 포함해 김철주 무안군수 3형제를 잇달아 수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군수 측근, 공무원 구속 사례도 잇따르자 무안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수사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무안군과 검찰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군 주변 사업비리와 관련해 지난달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군수의 형은 군이 발주한 공사 설계 변경과정에서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이미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김 군수의 동생도 농협 직원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형은 구속 기소, 군수는 입건됐으며 동생은 수사 선상에 올라 3형제가 재판에 부쳐질 위기에 있다.

광주지검과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해 말부터 연안정비, 무안 생태갯벌 유원지 하수처리 시설, 지적 재조사 등 사업 과정에서 김 군수의 측근, 공무원 등이 뒷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해양수산과, 종합민원실, 체육시설사업소 등 본청과 사업소에 대한 시기별 압수수색에 군청이 쑥대밭 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김 군수 친형이 구속기소 될 당시 3명이 함께 불구속 기소됐으며 지적 재조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공무원 1명이 구속되고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다른 공무원은 지난 7일 자택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으로 관련자 조사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의 최종 관건은 기소가 유력시되는 김 군수의 구체적 혐의와 영장 청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무안군지부는 군수 형 구속 후 성명을 내고 "대통령 측근의 국정 개입과 이권 챙기기로 나라 전체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군에서 발생한 사태도 규모는 작지만, (성격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군 안팎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의혹이 다 사실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만큼 수사와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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