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멸종위기식물 2급인 초령목(招靈木)의 한라산 집단 자생지가 처음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라산 남사면 해발 500m 일대에 초령목(Michelia compressa) 26그루가 집단 자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집단 자생지는 지난해 55년생 초령목이 발견된 지점에서 반경 300m 이내에 있다.
이곳의 초령목은 1m 이하인 어린나무에서부터 21m에 이르는 큰 나무까지 다양했다. 가장 큰 나무는 높이 21m, 줄기 지름은 46㎝다. 나이테 분석 결과 가장 오래된 나무의 나이는 55년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확인된 집단 군락지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지역을 정밀히 조사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자생 초령목들은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과 숲을 이루고 있었다"며 "초령목은 아열대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초령목이 자생하는 북방한계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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