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OLED 생산 투자에 박차…투자액 1조100억원으로 늘려

입력 2017-03-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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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OLED 생산 투자에 박차…투자액 1조100억원으로 늘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샤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약 1조100억 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샤프는 내년부터 일본 내 공장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최소 월 3만 개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OLED 패널 생산에 총 1천억 엔(약 1조1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내놨던 574억엔 투자계획보다 무려 74% 증액된 것이다.


지난해 4월 대만 전자부품업체 훙하이(鴻海·폭스콘) 그룹에 인수된 샤프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위협하는 경쟁업체다.

글로벌 TV 패널 시장에서는 훙하이와 샤프의 합계 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20% 수준으로 삼성, LG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샤프 측은 OLED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OLED 패널은 샤프의 주력 생산제품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구부리기 쉬워 곡면 스크린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 현재는 삼성이 전 세계 스마트폰 OLED 패널의 95%를 생산하고 있다.

샤프가 투자액은 늘렸지만 생산 목표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컨설팅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의 다무라 요시오 공동 창업자는 샤프가 제시한 목표치가 연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1천500만대를 만들 분량이라면서 스마트폰 연간 생산량이 수억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하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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