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전북본부는 8일 오후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거나 성조기를 들고 "졸속 탄핵을 진행한 국회는 해산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각하해야 한다"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도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놓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청렴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물러난다면 이후 모든 대통령이 취임 3개월 만에 탄핵당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태극기를 든 우리가 검찰과 헌재, 정치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집회가 열린 오거리 광장에서 한옥마을을 거쳐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행진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과 전주 시민 사이 충돌을 막기 위해 도로 곳곳에 병력을 배치했다.
탄기국 전북본부 관계자는 "호남권에서 태극기집회가 열린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며칠 남지 않은 시일이지만 전북과 전남에서도 헌법재판소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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