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녹색 점화, 27억원에 홍콩경매 출품…사드여파 주목(종합)

입력 2017-03-08 18:43  

김환기 녹색 점화, 27억원에 홍콩경매 출품…사드여파 주목(종합)

서울옥션 "현재로써는 예단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김환기(1913~1974)의 1972년 작품이 24일 홍콩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시작가 27억 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홍콩 완차이(灣仔)의 르네상스 홍콩 하버뷰 호텔에서 여는 제21회 홍콩 경매에 총 60점의 한국 근현대 작가와 해외 작가 작품을 출품한다고 8일 밝혔다. 전체 추정가는 약 100억 원(낮은 추정가 기준)이다.

이 가운데 김환기의 전면 점화 '18-II-72 #221'은 가로가 긴 캔버스에 녹색을 중심 색으로 두 개의 부채꼴 패턴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서울옥션은 "패턴의 비율과 방향, 채색 순서에 변화를 줘 다채로운 느낌이 있다"면서 "김환기 특유의 점, 선, 면의 조화와 변주, 울림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환기의 노란색 점화('12-V-70 #172'·1970년 작)는 작년 11월 27일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서 63억2천626만원(4천15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매에는 정상화와 박서보, 윤형근 등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나온다.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인 'With Winds'(1990)도 경매 추정가 9억~13억5천만 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팝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와 사진작가 신디 셔먼, 조각가 조엘 샤피로,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 등 해외 작가의 작품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황이 홍콩에서 이뤄지는 국내 작가의 작품 경매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조금 염려되는 부분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사드 영향이 있다, 없다를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22일 시작되는 프리뷰 분위기를 일단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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